봄이 다가오면 자연은 새로운 생명의 시작을 알립니다.
겨울잠을 자던 동물들이 깨어나고, 초목의 싹이 돋기 시작하는 봄의 알리는 중요한 절기인 경칩이 찾아옵니다.
경칩이란?
경칩(驚蟄)은 24 절기 중 하나로, 양력으로는 3월 5일 또는 3월 6일에 해당합니다. 날씨가 따뜻해져서 갖가지 종류의 초목에서 싹이 돋고, 뱀이나 개구리 등 땅속에서 겨울잠을 자던 동물들이 깨어나 움직이기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이로 인해 "경칩(驚蟄)"이라는 명칭이 생겨났습니다.
경칩은 태양 경도가 345도가 되는 때이기도 합니다. 태양 경도는 태양이 천문학적인 위치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나타내는 값으로, 360도를 한 바퀴로 보았을 때 경도가 345도가 되는 시점이 경칩입니다.
경칩과 봄의 시작
경칩 전후로 본격적인 봄이 시작됩니다. 이때 날씨가 따뜻해져서 땅 속에서 겨울잠을 자던 곤충, 거북이, 개구리 등 동물들이 일어나 꿈틀거리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실제 기후상으로는 아직 꽃샘추위로 인해 날씨가 쌀쌀할 수 있습니다.
꽃샘추위는 한겨울 한파처럼 기온이 급강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추위 전에는 포근했다가 갑자기 추워져서 체감 온도 차이가 크게 느껴집니다.
경칩 이야기
바람벽에 흙 바르기
옛날 사람들은 경칩을 사용하여 벌레들이 땅에서 나온다고 믿었으며, 이를 통해 본격적인 봄이 찾아온다는 것을 알렸습니다. 또한, 이 시기에는 바람벽에 흙을 발랐는데, 이는 내년을 대비하여 빈대의 부화를 막는 의미도 있었습니다.
논밭 퇴비주기
그리고 논밭에는 인분을 뿌리고 퇴비를 준비하며 밭을 갈아 씨를 뿌리기 시작합니다. 이는 한 해의 농사가 시작되는 날이기도 했습니다.
장 담그기
주부들은 이 시기에 가족이 먹을 수 있는 장을 담기도 했습니다. 특히, 김치와 된장이 반찬의 큰 비중을 차지하던 옛날에는 장 담그기가 큰 일 중의 큰 일이었습니다.
장을 담그면 맛이 좋아지고 벌레가 생기지 않는다고 믿었습니다. 또한, 겨울 동안 준비한 소금을 장작 더미 위에 올려 간수를 빼고, 잘 띄운 메주를 독에 놓고 고추와 숯을 넣는 작업도 이때에 이루어집니다.
개구리 알 낳기
이제는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나 양지 쪽 웅덩이에 알을 낳고,
나비들이 아지랑이를 피우며 봄 하늘이 나풀거리고, 물고기들도 수온이 올라가는 상류로 올라와 수초 속에 산란을 시작하는 계절이 되었습니다.
결론
경칩은 만물이 약동하며 새로운 생명이 시작되는 봄의 시작을 의미합니다. 경칩 전후로 본격적인 봄이 시작되지만 꽃샘추위로 인해 아직 날씨가 쌀쌀할 수 있습니다. 건강관리에 주위 하시고 힘차게 파이팅 하시기 바랍니다.
24절기: 자연과의 조화로운 공존을 경험하는 우리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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