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장에서 지인들과 대화 중에 신랑 발바닥 때리는 풍습에 대해 이야기가 나와서 다시한번 알아봅니다. '동상례'는 혼례후 신부집에서 신랑과 친구들이 모여 신랑을 '다루는' 풍습으로, 신랑의 발바닥을 때리는 행위가 포함됩니다. 이 행위는 겉보기엔 괴롭힘으로 보이지만, 신랑에 대한 애정과 결혼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또한, 이는 신랑의 성 기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고 전해져 왔습니다
동상례의 유래
동상(東床)은 새신랑을 부르는 말로 전통 혼례에서 새신랑을 거꾸로 매달아 묶어놓고 북어나 몽둥이로 발바닥을 때리는 풍속을 동상례라고 하며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동상례 풍속은 혼례가 끝난 뒤 신부집에서 친구들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절차로, 신랑의 또래 친구들이 모여 앉아 '신랑 다루기'를 하게 됩니다. 이는 오래전부터 전해져 내려온 풍습으로, 친구들은 신랑에게 대답하기 어려운 짓궂은 질문을 던지고 신랑의 답변이 맘에 들지 않으면 발바닥을 방망이로 때리곤 했습니다.
또 다른 방향에서 '동상례'는 전통 혼례의 일부로, 신랑이 신부를 다시 데려가기 위해 신부의 집을 방문하는 풍속입니다. 이때 신부 집의 친척이나 마을 사람들이 신랑을 잡아서 거꾸로 매달고, 신랑의 발바닥을 때립니다. 이는 신랑이 신부를 '도둑질'해간 것에 대한 애정 어린 징벌로, 이 과정을 통해 신랑은 신부와 그녀의 가족, 마을 사람들과 친해지게 됩니다.
신랑은 발바닥이 아프지만, 풍속을 알고 있기에 장모에게 살려달라고 호소하며 죽는시늉을 합니다. 이에 장모와 신부 집 아낙들은 신랑에게 푸짐한 음식을 제공합니다.
이 과정은 신랑과 신부를 하나로 합하고, 서먹함과 어색함을 누그러뜨리는 역할을 합니다.
새신랑 발바닥 때리기의 의미
이처럼 '동상례'는 한바탕 몸부림을 통해 서로가 친해지는 과정을 상징하는 풍속입니다. 그러나 신랑의 발바닥을 때리는 행위는 다양한 해석을 낳기도 합니다. 이 중 일부 해석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능하나, 어떤 것들은 해괴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겉으로 보면 단순한 괴롭힘으로 보이지만, 사실 이 '새신랑 발바닥 때리기'에는 신랑을 위한 애정이 담겨 있습니다. 발바닥을 때리는 짓궂은 장난에는 "결혼이 어렵다는 걸 알아야 쉽게 헤어지지 않는다"는 뜻이 담겨 있으며, 신랑의 '성 (性) 기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은 '동상례'는 원래의 형태에서 변형되어 신랑과 신부가 결혼식을 마친 후 친구들과 함께 모이는 행사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 행사는 주로 맥주집이나 카페에서 열리며, 신랑과 신부의 친구들이 중심이 되어 간단한 술자리를 갖거나 노래를 부르는 등의 활동을 합니다.
또한 신랑과 신부를 당황하게 만드는 게임도 진행됩니다. 이는 젊은이들의 발랄한 장난으로 이해될 수 있지만, 불상사를 우려하는 부모님들이 이를 막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외에도 바쁜 신혼여행 일정 등의 이유로 생략되기도 합니다.
세계 각국의 결혼 관습
세계 각국의 결혼 관습은 그 나라의 문화와 전통, 가치관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신랑 발바닥 때리기와 유사한 풍습들을 살펴보면
인도의'바라트' 행렬
인도에서는 '바라트'라는 행렬이 있는데, 이는 신랑이 신부의 집으로 말이나 코끼리 등에 타고 화려한 행렬을 진행하는 풍습입니다. 이는 결혼이 두 가족 사이의 중요한 연결고리를 맺는 행사임을 상징합니다.
이탈리아'la serenata'라는 풍습
이탈리아에서는 'la serenata'라는 풍습이 있습니다. 결혼식 전날, 신랑이 신부의 집 밑에서 노래를 부르는데, 이는 신랑이 신부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의식입니다.
스웨덴 행운 가져오기
스웨덴에서는 신랑이나 신부가 결혼식 도중 화장실에 갈 경우, 다른 손님들이 이 기회를 이용해 남은 이성과 키스를 합니다. 이는 결혼생활에 행운을 가져다주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중국의 신부 우는 풍습
중국의 몇몇 지역에서는 신부가 결혼식 전 한 달 동안 매일 울어야 하는 풍습이 있습니다. 이는 결혼의 중요성과 심각성을 상기시키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독일 'Polterabend'라는 풍습
독일에서는 'Polterabend'라는 풍습이 있습니다.
결혼식 전날 밤에 손님들이 도자기를 깨뜨려 행운을 불러오는 것으로, 신랑과 신부가 함께 파편을 청소하게 되는데, 이는 결혼생활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이와 같이 세계 각국에서는 자신들만의 독특하고 흥미로운 결혼 관습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관습들은 각 나라의 문화와 전통, 가치관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결론
동상례와 새신랑 발바닥 때리기는 한국의 고유한 결혼 풍습입니다.
이 풍습은 신랑에게 결혼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며, 신랑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하는 애정이 담긴 풍습입니다. 이런 풍습은 우리의 전통과 문화를 이해하고 이를 후대에 전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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